오늘은 자기소개서 1번 문항, 이렇게 써야 합격이 보인다를 주제로 알아보겠습니다.
자기소개서 1번 문항, 왜 중요한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에서 1번 문항은 많은 대학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문항이다. 2024학년도 기준, 대입 공통양식 1번 문항은 다음과 같다.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해왔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이 문항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어떤 관심과 탐색을 해왔으며, 이를 실제로 어떻게 실천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항목이다. 대학은 이 문항을 통해 해당 학과와 학생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평가한다. 특히 지원자가 단순히 관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진로 적합성과 학업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많은 학생들이 이 문항을 쓰면서 겪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어떤 활동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된다.
-진로가 명확하지 않아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단순한 ‘나열식 작성’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구조화된 글쓰기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1번 문항은 글쓰기보다는 ‘스토리 설계’에 가깝다. 어떤 흐름으로 써야 입학사정관이 한 편의 성장 스토리로 이해할 수 있을지를 설계해야 한다.
다음에서 제시하는 3단계 전략은 바로 그 설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다.
1번 문항, 이렇게 써보자 – 3단계 구조 전략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을 효과적으로 구성하려면, 다음과 같은 3단계 구조로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구성은 논리적 흐름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학생은 준비되어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1단계. 관심의 시작 – ‘왜’ 진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동기’다. 어떤 경험이나 계기로 인해 진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한 흥미보다 개인적인 맥락과 연결된 이야기여야 한다.
예) “중학교 시절, 가족 중 한 분이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과학에 흥미를 느꼈다.”
혹은 “신문기사를 통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글의 ‘도입’ 역할을 하며, 입학사정관이 왜 이 학생이 이 진로를 택했는지 납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2단계. 실천의 과정 –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가?
이 문항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이다. 진로와 관련된 교과 활동, 세부능력 특기사항, 독서, 비교과 활동, 대회, 봉사 등 구체적인 실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자. 이때 단순 나열이 아니라, 한두 가지 핵심 활동을 중심으로 탐구 과정과 성찰을 서술하는 방식이 좋다.
예)
생명과학 동아리 활동 중 질병 치료법 관련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며 느낀 점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기획 및 실천 사례
관련 도서를 읽고 확장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탐색 과정
이 과정에서는 ‘무엇을 했는가’보다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를 중점적으로 써야 한다. 단순히 “참여했다”는 식의 진술은 감점 요소가 되며, 대신 ‘탐색 → 한계 →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3단계. 방향과 연결 – 이 경험이 미래 계획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지막은 이 경험이 현재 나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자 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때 구체적으로 전공과 관련된 분야를 언급하거나, 대학 진학 후의 학업 계획과 연결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예)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생물학적 지식을 활용한 신약 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학에서는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를 이어가고자 한다.”
“청소년 복지에 관심을 가지며 사회복지학과 진학을 목표로 활동을 계속해왔다. 대학에서는 관련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
이렇게 마무리하면 과거 → 현재 → 미래로 이어지는 자기서사의 흐름이 완성되며, 입학사정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자소서 1번 문항을 쓰기 전 반드시 확인할 3가지
1번 문항은 지원자 개인의 진로 스토리를 가장 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이다. 그만큼 진정성과 구체성, 논리적인 흐름이 모두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지원자들이 이 문항에서 실수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추상적인 표현, 일반적인 이야기만 나열
“열심히 했다”, “노력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같은 문장은 누구나 쓸 수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은 ‘그 학생만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구체적인 장면 묘사와 숫자, 결과 등을 활용해 사실감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봉사의 의미를 느꼈다” → X
“지역 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12명을 대상으로 4주간 과학 실험 수업을 진행했고, 수업 후 피드백을 받아 교육 방식을 수정하며 성장했다.” → O
2) 진로와 활동 사이의 연결 고리가 약함
1번 문항에서 다룬 활동이 진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단순한 활동 나열로 보일 수 있다. 각 활동이 진로 탐색의 과정이었음을 반드시 서술하고, 그 활동이 현재의 진로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체화해야 한다.
3) 나열식 서술 vs 이야기형 서술
“~활동을 했다. 또 ~활동도 했다. 그리고 ~활동을 했다.” 식의 나열은 입학사정관에게 피로감을 준다. 반대로,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경험을 ‘이야기처럼’ 풀어가는 방식은 훨씬 설득력을 준다.
예)
동아리에서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진로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순서대로 서술
마무리: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내가 왜 이 길을 가려는가’에 대한 답변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단순한 ‘활동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 탐색 과정을 입학사정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도구다. 단순히 무언가를 많이 했다는 것이 아니라, ‘왜’ 그것을 했고, ‘어떻게’ 배웠으며,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이야기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3단계 전략,
(1) 관심의 시작 → (2) 실천의 과정 → (3) 미래의 방향성
이 구조를 중심으로 글을 구성한다면, 자기소개서 1번 문항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을 완성한 후에는 반드시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이 글을 읽고 내 진로와 활동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분명한가?
내 이야기인지, 남들도 쓸 수 있는 흔한 표현이 아닌가?
내 성장의 흐름이 구체적으로 보이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자기소개서는 이미 합격에 가까워졌을 것이다.